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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유통공사 적자 방만운영, 영양군은 뭘 했나?
고 임금잔치, 급여·상여금·제수당 등 중앙공기업 수준
군보조금 9억 4천만 원 제외하면 실지 적자운영
땀을 흘려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와 농민들 상대적 허탈감
조학제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14일(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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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매입에만 급급 농가 농지보전은 뒷전 / 재배 농민 불만 반영 안되 공기업 역할 못 해
시설 규모와 운영보다 직원 수 과다 / 경영혁신 없인 자본금 출자는 밑 빠진 독
지방공기업으로 농민과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영양고추유통공사가 군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규모 및 공사 실정에 비해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어 공사의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초래했다는 점이 지적되며 군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바람 없이는 뿌리 깊은 나무가 없듯이 비판과 불만 해소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 고추재배 농가의 권익 신장과 소득향상은 물론 군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영양고추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가고 있다.
유통공사의 설립 배경과 목적에는 불합리한 고추 유통구조개선과 고추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확보가 명시돼 있지만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빛바랜 잔치가 되고 있다.
고추재배 농민들은 계약재배와 대량 수매 외에는 유통공사가 설립되기 이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매년 연례 행사처럼 절차에 맞춰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 더 나아진 것은 없다고 푸념했다.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다","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이 최근 농민들 입에서 흘러나온다. 유통공사를 설립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농민 소득 증가를 위한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측면에서는 시장 상인들과 큰 차이가 없고 그렇다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유통공사로부터 받은 연간 운영비내역서를 살펴보면 급여와 상여금, 제수당, 복리후생, 접대비, 회의비, 부서 업무추진비 등등 임원과 직원들을 위한 지출은 있어도 군민과 군 발전을 위해 쓰여지는 항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매년 직원이 증원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총직원 수는 현재 34명이며 작년 한 해 급여로 지출된 돈이 무려 17억5천8백9십만 원이나 된다. 평균 계산을 하면 직원 평균연봉이 5천1백7십만 원이나 돼 거의 중앙공기업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표1 참고)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유통공사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돈 잔치에 나눠먹기식' 운영이라며 군 기획 감사 출신의 현임 대표이사(2021. 3.16. 부임)가 경영혁신을 통한 주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규모와 생산 및 판매시스템에 비해 임원과 직원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기자가 본 운영비명세서의 문제점은 수입에 비해 지출이 과다하다는 것이다.
20년을 바라보는 유통공사가 매년 잘못된 경영을 답습한다며 존치할 이유가 없다.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품질과 시장경쟁력을 높여 수익이 고추재배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시장 시세를 논하며 생산단가를 보존해 주지 않는 수매는 지방공기업이 주민과의 상생을 저버린 이윤 추구에 급급한 사기업에 불과하다는 것이 유통공사의 잘못됨을 바로 잡고자 하는 제보자의 진언(眞言)이다.
유통공사는 영양군으로부터 매년 지원금(표2 참고)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 |  | | | ⓒ 청송영양인터넷뉴스 | |
수출물류비보조 금 5백 2십만 원, 해외판촉행사지원금 2천만 원, 육묘장대행사업비 2억 2천만 원 등 총 9억 4천여만 원의 (자본 출자금 4억 9천 3백만 원 포함)지원금을 받고 있다. 유통공사측은 수출·수익금에서 충당이 안 되는지 매년 상당한 금액을 지원받으면서 방만 운영하고 있으며, 지출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도 확실히 밝히고 그렇지 못하다면 문제점을 파악해 혈세 지출을 줄여야 한다. 군의 자본 출자금이 전년도 보다 2억 3백만 원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자본금 증자는 순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내부나 외부의 지출 규모가 늘어났을 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마이너스 증자다. 유통공사를 성장시키는 자본 출자금이 아니라면 자본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경영상태에 맞게 인원도 감축해야 한다.
참고로, 2020년 작년의 경우 유통공사의 총매출액이 173억3천1백만 원이지만 4천9백여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해 재고가 과다하게 발생했고 또한 과다 생산으로 종가수익 보존 차원의 추가 수매로 재고가 발생해 손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 판매를 했다”라는 공사의 답변은 주먹구구식 답변을 보여주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시기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하는 때는 이미 지났다. 유통공사가 지방공기업으로 농민의 삶을 살찌우고 지역발전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아야 한다.
유통공사의 불투명하고 방만한 적자운영과 형평에 맞지 않는 직원 채용, 임원 및 일부 직원의 고임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많은 주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빠른 시정을 요구하며 도감사나 감사원 감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조학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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